같은 날인 7일 아침이었다. 덕배를 실은 장철규의 차가 원주에서 출발했다. 미자의 차도 그 뒤를 따랐다. 오전까지라고 했으니 서울까지 가는데는 시간이 충분했다. 장철규는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고용주인 야쿠자 송길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 약속한 장소로 갈까요?" "아니요. 일단 용인까지 오면 다시 연락 하시요." 약속 장소가 서울에서 용인으로 바뀐 후 거의 한 시간을 달려 용인에서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동수원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다시 연락하라는 것이다. "야, 미자야. 내 차가 보이냐?" "바짝 붙으라며? 바로 뒤에 있잖아?" "어? 그렇구나. 헌데 이 자식이 또 바꿨다. 동수원 톨게이트로 빠지란다." "오빠라면 안 그러겠어? 미행이 겁나니까 그러겠지." "아무튼 잘 따라와." "알았어." 동수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