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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투(破鬪) 8. 은광의 침입자(2) 퍼즐 맞추기

며칠 전 오정철과 안순태의 동정을 살피러 왔다가 그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알았다. 굴속이라 해도 고산 지대라 밤이면 몹시 추울 터였다. 헌데 석호를 보고도 두 사람 모두 춥다느니 이불을 갖고 오라는 등의 말이 일체 없었다. 특히 걸핏하면 성난 멧돼지 처럼 날뛰던 안순태는 더욱 말이 없었다. 안순태가 말이 없으니 오히려 석호가 불안했다. 그래서 생각타 못해 김기동 몰래 오늘 담요 두 장과 라면을 끓일 도구들을 갖다주었다. 그러나 랜턴 불빛에 비친 두 사람의 얼굴은 냉랭한 기운마져 서려 있었다. "김기동이 갖다주라더냐?" 오정철이 갖다준 물건은 쳐다보지도 않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아니요. 과장님 몰래 갖고 온 겁니다." "그래? 석호랬지? 어쨋던 고맙다. 하나만 묻자. 너, 신사장 소식을 들은 게 ..

오늘의 소설 2024.03.13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위협한다?

바이오하자드 및 많은 좀비 영화에서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삽시간에 세계가 멸망하는 장면을 접하곤 한다. 과연 그런 것이 진짜로 가능 한 것일까? 그런데 이런 질병의 만연으로 세상이 초토화 되는 것이 꼭 영화에서 만은 아닌 모양이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좀비 같은 병원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미국 텐트주립대학교의 타라 스미스 박사가 좀비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에 대해서 논했다. *좀비 바이러스! 아웃브레이크 위험성? '아웃브레이크'는 세균의 대유행, 즉 말 그대로 여러 나라의 재앙이 될 만한 수준의 세균의 대유행을 뜻하는 말이다. 좀비도 이 재앙의 하나로 많이 거론된다. 좀비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고도 살아있는 듯 움직이며 사람을 공격하는 괴물이다. 여러 나라에서 이런 죽어서도 이승을 떠..

카테고리 없음 2024.03.13

파투(破鬪) 8. 은광의 침입자(1) 수상한 그림자

구본웅이 납치되었다는 덕배의 전화를 받은 며칠 후였다. 진우는 랜턴과 간단한 연장이 든 등산용 배낭을 메고 산길을 걷고 있었다. 지도에 표시된 은광으로 가는 길이었다. 구본웅이 납치되었다면 자신에게도 언제 그런 화가 닥칠지 몰랐다. 그럴 때를 위해 만약을 대비해야 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덕배 부모에게도 화가 미칠 것이다.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진우는 벌통에서 필요한 몇 가지를 챙겼다. 가는 길은 덕배 아버지로 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지도와 나침반이 있으니 걱정 없었다. 게다가 십여 km도 채 되지 않는 가까운 곳 아닌가? 시월 중순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산 지대 인지라 단풍이 물들었던 나무에선 벌써 낙옆이 떨어지고 있었다. 스산한 바람이 일자 낙엽송의 작고 노란 ..

오늘의 소설 2024.03.12

파투(破鬪) 7. 납치(3) 행방불명

오정철과 안순태를 광산 갱도에 감금한 다음날부터 김기동은 바쁘게 조사에 착수했다. . 먼저 이진우라는 인물을 조사를 해보니 안순태의 말대로 곽덕배의 친구였다. 곽덕배는 신사장이 하려는 사업의 최대 경쟁자로 태백과 사북 일대를 쥐고 있는 인물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곽덕배의 친구가 열차에서 없어진 탄약 사건에 연루된 것은 몹시 수상한 일이었다. 또한 그가 태백 출신인 것을 안 김기동이 내친김에 이진우의 가족 관계를 조사해보니 부모 형제는 없고 철암동에 숙부 한 명이 있을 뿐이었다. 이진우가 숙부의 집에도 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곽덕배의 동태를 더욱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 며칠을 살펴도 이진우와 곽덕배가 함께 있다는 낌새는 없었다. 할 수없이 김기동은 서울의 전 동료인 최경감의 도움을 받아 알아낸..

오늘의 소설 2024.03.12

파투(破鬪) 7. 납치(2) 심문

전치 12주의 골절상을 당한 오정철과 안순태는 사고 후 열흘이나 입원해 있었건만 사장도 천태종도 연락이 없자 퇴원 해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삼주 쯤 지나자 깁스한 팔다리에 전혀 통증도 없고 순태는 목발을 집고 걷는 것에 큰 불편이 없었다. 그 사이 숙소의 생활비는 배일서가 대 주었다. 사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날 아침에 배일서가 숙소로 찾아왔다. "네가 어떻게 아직 거기를 관리 하냐? 천태종네 애들이 아직도 안 내려왔냐?" 오정철의 물음에 배일서가 머리를 긁으며 머뭇거렸다. "자식 묻는데 왜 대답이 없어?" 옆에 있던 안순태가 눈알을 부라리며 배일서의 뒷통수를 가볍게 쥐어박았다. "며칠 전에 내려왔습니다." "뭐? 며칠 전에 내려와 있다고? 그렇다면 너희들은 어쩔거래?" 오정철이 급히 물었다..

오늘의 소설 2024.03.12

파투(破鬪) 7. 납치(1) 헛다리

이진우가 덕배 아버지의 집에 머문 지 어느덧 한달이 넘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여름의 막바지였으나 한달 쯤 지나자 완연한 가을이였다. 가득이나 산꼭대기에 가까운 곳에 집이 있어 가을은 더 일찍 온 듯했다. 시월로 들어서자 옻나무나 화살나무들은 이미 새빨갛게 단풍으로 물이 들었다. 진우는 멀고 가까운 산과 골짜기를 내려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골짜기 전체가 불바다였다. 불타는 로마를 바라보는 네로의 눈에도 이렇게 보였을까? 진우는 네로역의 피터 유스티노브의 우스꽝스런 얼굴이 떠올라 피식 웃었다. 순간 자신은 웃을만한 상황이 아님을 깨달았다. 애써 눈길을 하늘로 향했다. 허공엔 깔깔대며 비웃는 수미의 얼굴에 눈물이 글썽한 순복이 얼굴이 오버랩되고 있었다. "진우야아." 집 쪽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

오늘의 소설 2024.03.12

언제든 1시간이면 지구 반대편까지 때릴 수 있는 미사일 PGS!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핵에 대한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와 맞물려 미국에서도 핵 억제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런 미국이, 전 지구를 커버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 개발 컨셉은 명확하다. 지구 어디에서라도 1시간 이내에 목표를 타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름은 PGS(prompt global strike, 전 세계 신속 타격)라 불린다. 그럼 이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 보기로 하자. *핵무기 VS 재래식무기 일반병기 중 최강이라 불리는 폭탄은 MOAB이라고 한다. MOAB은 길이 10미터에 달하는 거대 폭탄으로, 폭발하면 마치 핵폭발이 일어난 것 같은 버섯구름을 만들며 주변을 초토화 시킨다. 하지만 핵폭탄은 그런 MOAB을 압도하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제 2차 세..

카테고리 없음 2024.03.12

파투(破鬪) 6. 또 다른 음모(3) 김기동

"어서 오십시요. 형님." 밀실에서 기다리던 천태종이 벌떡 일어나 고개를 꺾었다. 배일서의 안내를 받으며 김기동이 나타난 것이다. "어, 오래 기다렸어?" "아 아닙니다. 형님." 김기동은 먼저 자리에 앉은 다음 천태종에게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천태종은 조심스럽게 마주 앉았다. 그리고 문 앞에서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신일서에게 일렀다. "술은 어제 그거 하고 아가씨도 왔던 애들 들여보내." "예. 과장님." "아, 천과장 잠깐. 아가씨는 조금 뒤에 부르고 우선 술만 갖고오라구 해." "예? 아예. 너 들었지? 우선 술만 보내." "예, 과장님." 신일서가 나가자 김기동은 밀실의 이곳 저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아무리 시골이라 해도 그렇지. 인테리어가 형편 없구만. 문자 그대로 신장개업을 다시 해야겠군...

오늘의 소설 2024.03.11

파투(破鬪) 6. 또 다른 음모(2) 갈팡질팡

다음날 오전 열 시 경이었다. 응급처치를 할 때 마취와 함께 잠이들었던 신동규가 눈을 떴다. 진통제를 놓았는지 아픈 곳도 없었다. 낯선 병실의 침대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간밤에 이곳에 올 때까지 정신이 멀쩡했던 신동규가 김은애에게도 연락을 했었는데 아직 콧배기도 보이지 않아 또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일어나셨군요." 휴대폰을 귀에 댄 채 김은애가 들어서고 있었다. 화가 나 있던 신동규는 자신의 주위를 재빨리 둘러봤다. 그러다 집어 던질만한 물건이 없자 더욱 화가 치솟았다. "야, 너 무슨일을 그따위로 해? 지금이 몇신데 이제 나타나는 거야? 엉?" 삿대질을 하려고 손을 들려다 오른 팔에 링거 호스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본 신동규는 다시 왼손의 식지를 마구 흔들었다. "넌 내가 안중에도 없냐? 내가 죽..

오늘의 소설 2024.03.11

파투(破鬪) 6. 또 다른 음모(1) 신동규

"컷 하시겠습니까?" 이제 막 셔플을 끝낸 딜러가 윤치우에게 물었다. "음. 신사장, 자네가 하지? 오늘은 자네가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럼 그럴까요?" 윤치우의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신동규는 딜러가 건네는 컷 나이프를 가운데에 찔러넣었다. 그들은 지금 5층에 있는 VIP룸 가운데서도 큰 테이블 하나와 작은 테이블 여러개가 놓인 방에서 미니 바카라를 하고 있었다. 큰 테이블은 비어 있었고 다섯 개의 테이블은 제각각 대여섯 명 씩 둘러싸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다섯 개의 테이블 가운데 두 테이블은 배팅액이 미니멈 10만 원에 맥시멈 300만 원의 판이었고 윤치우와 신동규가 앉은 테이블과 나머지 둘은 미니멈 20에 맥시멈 500까지 배팅이 가능한 테이블이었다. 미니멈 20만 원이란 액수..

오늘의 소설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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