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극에 대한 통상의 감각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감각도 가지고 태어난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이 보이는 특수한 지각현상을 [공감각(共感覺)] 이라 부릅니다.
이 공감각을 지닌 사람은 지각정보와 함께 소리가 눈으로 보이거나, 맛을 색으로 느끼거나, 숫자를 세분화된 색조로 받아 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사물의 모양에서 맛을 느끼거나 문자를 색으로 느끼거나, 촉각을 느끼면 색으로 변하거나, 사람을 보기만 해도 촉각을 느끼거나(미러터치), 오르가즘에서 색을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어명 synesthesia는 그리스어로 공동을 의미하는 접두사 syn-과 감각을 의미하는 aesthesis로부터 명명되었습니다.
공감각은 인간의 오감 중 한 영역의 감관에 자극이 주어졌을 때 그 자극이 다른 영역의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공감각적 정의에 충실할 때, 인간은 누구나 관련된 경험을 약간씩 갖고 있습니다. 파란 방에 들어갔을 때보다 붉은 방에 들어갔을 때 덥게 느낀다거나, 채도가 낮은 색을 무겁게 느낀다거나 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인지과학의 논의에서는 학습을 그 원인이라고 보았고, 태양과 불을 난색과 동일시하는 학습을 시작하면서 자연히 색과 온도 간의 상관관계가 성립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인지과학적 논의에서는 보다 다양한 변수들을 뇌과학과 결부지어 연구를 전개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가장 유력한 설명은 뇌의 정보처리에서 빚어지는 혼선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부위인 시상에서 벌어진다고 봅니다. 눈과 귀, 코, 혀 등의 감각 기관에서 여러 감각 정보들은 각각의 수용기를 거쳐 뇌에 도달하는데, 이 모든 감각 정보들을 종합하여 대뇌피질로 전달시키는 중계핵이 바로 시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상에서 신경 통로의 혼선이 빚어지면서 기존의 일대일 대응이 아닌, 일 대 다수 혹은 다수 대 다수로 전이되는 감각의 반응인 공감각이 일어난다는 설명입니다.
그밖에 공감각을 신경세포의 '가지치기'가 미완성된 단계로 보는 이론이나, 경험을 통한 학습이 공감각을 만든다는 기존의 이론에 신경생리학적 기전이 결합된 이론 등이 있습니다. 전자는 갓 태어난 인간의 뇌를 감각 경로가 미분화된 상태로 놓습니다. 성장에 따른 경험, 그에 의한 학습을 통해 감각통로는 독립성을 획득하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감각의 연계는 차차 사라지게 됩니다. 공감각의 경우 이 연계의 삭제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미분화의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후자 이론의 경우, 독립된 감각 통로를 상정하되, 질감과 리듬감과 같은 경계가 모호한 감각 특징들이 관련된 감각 통로로 함께 통합되어 처리된다는 설명으로 공감각 현상을 뒷받침합니다. 즉 감각 통로를 유사한 성질의 정보를 통합하고 처리하는 경로로 전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이론인 것입니다. 이러한 공감각적 정보처리를 언어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 또한 존재합니다.
공감각은 약물 복용이나 외상, 간질을 경험하거나, 시력이나 청력을 후천적으로 잃은 사람들에게서 간혹 발견되기도 하며, 이러한 사례 보고들은 인지과학적으로 공감각을 설명하는 이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위키백과 인용)
이러한 공감각에 관한 연구를 하고있는 심리학자 데이빗 브랭씨는 “시간을 볼 수 있다.” 고 하는, 공감각 중에서도 기묘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 일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사람들을 X맨과 같은 초능력 돌연변이의 시발점으로 생각한다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 synesthesia ]
Synesthesia(시냬스테지아)는 일반적으로 한 감각 경로에서 발생한 자극이 다른 감각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숫자나 글자가 특정한 색상으로 보이거나, 음악이 특정한 모양이나 색상으로 느껴지는 등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인 인지 과정에서 벗어나지만, 일반적으로 음악, 글쓰기, 미술 등의 창작 활동에서 창의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시냬스테지아는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요인이나 뇌의 구조적 차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뇌의 특정 영역이 다른 감각 간의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게 작동하거나, 각각의 감각을 처리하는 뇌 영역이 상호 작용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냬스테지아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개인마다 경험하는 방식과 감각의 조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감각들이 혼합되어 특정한 색상, 모양, 냄새 등으로 인식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음악이 색상으로 보이는 등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시냬스테지아는 일반적으로 심각한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면 심리치료나 의학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냬스테지아 경험자들은 자신의 감각을 즐기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데 적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