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리튬이온과 폴리머 전지 등 충전지가 많이 보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회용 건전지도 많이 쓰인다. 그런데 특히 알칼리 건전지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요번에는 왜 리모콘 등에 알칼리 건전지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장난감이나 에어컨 등 오랜 시간 방치하다가 간만에 사용하려고 하면 동작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건전지가 다 되었나 해서 전지 덮개를 열어보면 희끄무리한 풀이 말라붙은 것 같은 것이 들러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건전지에서 액체가 흘러 넘친 것이다.
기술이 발전해 건전지도 진일보 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현상이 다 없어졌다고는 할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알칼리 건전지는 주의가 필요하다.
리모콘이건 랜턴이건 알칼리 건전지를 넣어두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여차할 때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때면 여지없이 단자가 흰 가루들로 덕지덕지가 되어 짜증이 났던 기억이 없는가? 그런데 이럴 땐 거의 그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하기 일수이다.
지금이라도 사용빈도가 적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에는 ‘알칼리 건전지’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
전지를 넣어 둔 채로 전원을 꺼 두어도 간혹가다 접지의 문제로 전기가 흘러 방전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계속되면 전기가 다 방전되고 과방전이 일어난다. 그럴 때 건전지액이 흘러 넘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알칼리 건전지, 망간 건전지, 리튬 건전지, 니켈수소 건전지 등 이런 건전지들은 그 특성을고려한다면 사실은 각각 최적의 사용용도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런 것을 신경쓸 여유도 없을뿐더러 너무 귀찮아서 생각 할 마음도 들지 않는다.
건전지는 그 특성에 따라 사용해도 좋은 곳과 바람직하지 않은 곳이 있다고 한다.
알칼리 건전지는 단순히 오래가는 건전지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알칼리 건전지는 전기를 다 쓰면 내부에서 가스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파열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로 만들어져 가스를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인데, 이 때에 내부의 액체까지 같이 배출되어 버리는 것이 고장의 원인이 되곤 한다.
리모콘에는 센 전류가 필요가 없으므로 미약전류인 망간 건전지가 적합하다고 한다. 가격이 싸고 오래간다고 해서 1000원 백화점에서 무턱대고 알칼리 건전지를 사서 쓸 것이 아니라 장단점을 파악하는 최소한의 요령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알칼리 건전지는 사용하지 않은 새것 이라도 오래도록 방치하면 액체가 흘러 넘칠 수 있다. 액체는 부식성이 강한 염기성 액체여서 옆에 붙어있는 다른 전지까지 부식시키게 되고 연쇄적으로 작용을 일으켜 금새 건전지 한 상자를 전부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다.
알칼리 전지를 사용할 때에는 가능한 빨리 소비를 하는 것이 좋고 되도록 1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건전지가 완전히 방전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꼭 알칼리만 그런 것은 아니며 다른 망간 건전지도 파손되곤 한다. 파손에는 사실 운도 작용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너무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지만, 오래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에서는 건전지를 분리해 두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