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임박하면 보이는 것들 10가지
인간은 마지막에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을 맞이하는 자신은 스스로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모른체 그냥 죽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본인만이 느끼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까?
그거야 죽어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겠지만, 주위의 경험담을 모아보면 자신에게 죽음이 다가올 때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모양이다.
요번에는 그런 ‘죽음이 다가올 때 무엇이 보이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아무런 근거는 없습니다.)
*자신의 손을 자꾸 들여다 본다.
이것은 저승사자가 보이거나 헛것이 보이는 등의 것은 아니지만 친척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
분명히 손에는 아무 것도 든 것이 없는데,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손등과 손바닥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듯 했다. 그런 것을 몇 번이나 봤는데 그 집을 찾아 갈 때마다 날로 수척해 지는 것이다. 그리곤 얼마 안되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자꾸 검은 사람이 보여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런데 돌아 가시기 조금 전에 베란다에서 검은 사람을 보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유령을 봤다고 겁을 내셨어. 우리 아버지는 50대였고 건강하셨어.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신지 얼마 안되서 사고로 돌아가시고 말았어. 이게 우연일까?”
분명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무언가 찾아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임종 전에 병원으로 모셨는데 이런 말을 하셨다.
“얘, 검은 옷 입은 사람이 너무 많구나. 저기 남자가 서있다.”
그리곤 검은 옷의 남자가 서있다고 몇 번을 되뇌이셨다. 그 때는 항암제가 강해서 환각이 보이신다고 생각했는데, 간호사 분이 죽음을 많이 접하다 보면 그림자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는 말에 한동안 잠이 오질 않았다.
그 그림자라는 형상은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에게 직접 씌우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된 사람의 방문 앞이나 옆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그 형상은 꼭 사람이 아닐 수 도 있고 무어라 딱히 말하기 어려운데 본인은 그것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모양이다.
이 그림자에 관한 경험이 특히나 많은데 친척 중에 의사가 많아 이야기를 하다보면, “진찰을 하다가 가끔 씩 그 사람의 등 뒤로 작은 사람 그림자가 보일 때가 있어.”라고 말하고는 그런 환자들이 수일 후에 죽은 경험이 많다고 한 적이 있다.
이 친척은 어려서부터 좀 특이한 걸 많이 보는 타입이긴 했다. 이야기가 길어질 지도 모르지만 어릴 적 에피소드를 몇 가지 하겠다.
처음 이 친척 형의 직감이 섬뜩하게 느껴진 것은 한 사건 때문이다. 어려서 고모부가 작은 여관을 사들여 운영하시게 되었었다. 건물은 7층으로 부산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5층까지는 객실로 쓰였고, 6층과 7층은 친척의 가정집으로 썼다. 여관은 침대와 TV, 장롱 같은 것들이 그대로 있었다. 그런데 6층의 방 하나를 쓰게 된 친척 형이 이사를 하고 며칠이 지나 자꾸 꿈이 뒤숭숭하다고 하는 것이다. 잠을 자면 누군가가 자꾸 침대 속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고모부에게도 이 이야기를 했지만 환경이 바뀌어서 몸이 피로한 탓일 것이라고 만 하셨다. 하지만 1주일을 꼬박 잠을 설치니 친척 형은 힘이 들었나 보았다. 그 때의 형의 나이가 13세 정도였었다. 그러다 어느 날 형의 방으로 찾아 갔더니 “야, 이 방에 뭔가 있어.” 라고 대뜸 말하는 것이다. 나는 또 잠을 못잔거냐고 묻고는 얼굴을 보니 예전에 비해 한결 수척해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에 형과 나는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형이 찜찜한 기분에, 나와 함께 침대를 들어 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는 흰색으로 스프레이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그것은 살인사건 현장의 표식이었다.
나중에서야 여관에서 끔직한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됬다. 하지만 여관을 팔지는 않았다. 이상한 것이 그것을 발견하고는 형은 잠을 잘 자게 되었다. 방도 바꾸지 않았다.
이 사건은 아직도 이해 할 수 없다.
또 한가지는 그림자에 관한 것이었다. 형이 아침에 양치질을 하다, 화장실에 난 쪽 창문을 보고 나에게 이러는 것이다. 화장실은 7층에 있었다.
“야, 저기 좀 봐봐. 저기 아래 가게의 트럭 뒤에 검은옷 입은 사람이 매달려 갔다.”
나는 발끝을 들어 쪽창으로 아래를 보았는데, 코란도 비슷하게 생긴 뒤에 바퀴가 매달린 차가 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뒤에 매달려 있진 않았다. 아무말하진 않았지만 형이 보았다고 하니 왠지 그럴 수 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다음날의 사건으로 나는 형이 좀 무섭다고 느끼게 된다. 다음날 새벽 5시쯤 되었을까 밖은 아직 어두컴컴한데 느닷없는 경찰 싸이렌 소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에 밖으로 나가 보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게에 도둑이 들어 가게 주인이 죽고 범인은 도망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은 어제 형이 차에 검은 사람이 매달렸다고 하던 사람이었다.
이 형은 공부도 잘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1등만해서 의사까지 되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것들이 보이곤 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무당이 되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한적이 있다.
*그림자
그림자가 옅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좀 믿기 어렵다. 그림자라는 것이 빛이 강한데서는 자연 옅어지기 마련 아닌가. 그런데 항상 같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자가 옅어지면 의심을 해보라고 한다. 한 무당은 자살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옅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혹시 사고로 죽은 지인이 있다면 사고 전에 그 사람의 그림자가 어땠는지 떠올려 보라고 한다.
지인들 중 그 사람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기척이 없고 존재감이 적으면 그림자를 확인하라고 한다. 그리고 원래 그러던 것이 아니라 1년정도 기간 동안 천천히 그 존재감이 서서히 사라지면 뭔가 위험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둘로 보인다.
해외에서 산장관리인을 하던 사람이 쓴 책이 있다. 그 사람은 조난구조 활동을 수십 년을 하던 사람이다. 산악사고로 죽은 사람들은 얼굴이 이중으로 보인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등반을 아무리 말려도 고집을 꺾지 않고 필사적으로 올라가다 결국 사고를 당한다고 한다.
한 소설가의 표현으로는 얼마 안가 죽을 사람들은 얼굴이 검푸르게 보이고 아래 위로 길게 늘어난 것 같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리고 섬뜩한 것은 어떤 얼굴이라도 거의 비슷한 형태로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안개가 서린다.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의 얼굴이 잘 안보인다고 하던 아이가 있었다. 당시는 안경을 끼라고 놀리곤 했었는데, 졸업 후에 예전 담임이던 분이 30대로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 아이는 정말 담임의 얼굴이 안보였을까?
*꿈에서 모르는 사람이 날 본다.
영국 어느 지방의 미신에는 ‘꿈 속에서 봤던 모르는 사람을 현실에서 보게되면 죽는다’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이 사람 어디서 봤더라? 봤던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다, 본인에게 쭈뼛쭈뼛 물음을 던진다.
“저기, 우리 어딘가에서 보지 않았었나요?”
“예, 당신 꿈 속에서 만났었지요.”
“당신은 누구세요?”
“사람들은 저승사자라고 부르곤 하지요.”
*섬뜩한 얼굴
예전에 같은 회사를 다니던 사람이 순간적으로 얼굴이 시뻘개졌다가 다시 보통 얼굴로 돌아왔다. 그리곤 그 주말에 갑자기 죽었다. 무슨 연관이 있을까?
*악취
“나는 보이지 않지만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은 냄새로 안다우. 아직 틀린적이 없어서 무섭기도 하다우. 감기로 열이 나는 사람이나, 전날 과음을 해서 내장이 약해진 사람들의 냄새는 쇳가루 같은 냄새나 마늘 썩는 내가 나는데,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강렬한 악취가 난다우. 몸은 아직 살아있는데 속은 썩어가는 게지…” 라고 어떤 노인이 말한다.
*마중을 나온다.
“할멈이 데리러 왔으니 내일가야겠구나”라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였다고 하시던 할아버지는 정말로 다음날 돌아가셨다. 병도 없었고 원로 하시긴 했지만 90세가 넘으셔 자연사 하신 것이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꿈에서 꽃밭이 보이고 맑은 내가 흐르는데 한참 전에 돌아가신 가족들이 자신을 부르더란다. 그리고는 얼마있어 주무시다 돌아가셨다. 편안히 웃는 얼굴로 말이다.
*파랑새
양로원의 한 할아버지가 아침부터 파랑새가 방에 들어왔다고 해 사람들이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파랑새는커녕 깃털도 하나 없었다. 꿈에서 덜 깨신것이련이 하고 소동은 끝이났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그 할아버지의 방에서 ‘텅’하는 소리가 들렸다. 간호사가 왔을 때는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후였다. 창문을 열고 아래를 보자 그 곳에 작은 새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고 한다.
사람이 스스로의 몸에 이상이 생겨 죽음을 맞이할 때는 인체에서 무의식적으로 암시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고사와 같은 돌발적인 죽음에 그런 전조가 있을 리 만무하다. 만약 죽음을 감지하는 그런 현상이 모두에게 통일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면, 두려움이나 그런 것을 생각하기 이전에 먼저 우리가 사는 세상과 생명이 누군가의 통제하에 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만약 누군가가 우리의 생명을 정해 놓고 있는 것이라면, 사후의 세계도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답은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