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서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 운을 올리는 좋은 수단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고장난 물건이나 오래된 것들에는 음의 기운이 서리게 되기 쉽고 이것이 좋은 기운을 방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연에서는 정체된 물이 새로운 깨끗한 것으로 채워지며 정화가 되고, 공기도 헌것보다 새로운 바람이 불 때 신선해 집니다. 오래된 기운이 머물던 공간에서 사라지면 그곳을 새로운 기운이 들어와 채우게 될 것이란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풍수는 다 엉터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정리와 운의 관계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의 방에 먼지가 수북이 쌓이고 곰팡이가 피고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다면 그 생활이 쾌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풍수라는 말은 뭔가 미신적인 분위기가 들고 비과학적이라는 선입관이 들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풍수에서 말하는 것은 다분히 우리의 감정과 건강, 심리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좋지 않은 행동을 개선시키려는 계몽운동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이 적을수록 물건을 찾으려 할 때의 시간낭비도 줄일 수 있으며 머리가 어지럽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더 분명한 판단력을 기르는데도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위에 잡동사니가 적고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이 무얼 해야 할지에 생각이 자연스럽게 모아지게 됩니다. 청결함을 유지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을 것이며 기분이 상쾌하면 무어라도 해 보려는 의욕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 생활이 활동적이 되고 추진력이 생겨납니다. 자연히 표정도 밝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 정리를 통해 운이 상승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1. 물건을 버리는 데에도 자신의 룰을 정하라
물건이 줄지 않고 계속 쌓이는 이유는 ‘언젠가는 쓰겠지’,‘아직 쓸 수 있잖아’,’아까워서’,’비싸게 샀는데’하는 버리기 위한 기준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건 남기고 불필요한 건 버리자’하는 확고함의 기준이 애매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 선이 불분명하면 옷이며 전자제품이며 잡동사니,문방구,책 등이 마구 쌓여갈 수 있습니다.
좋은 방법 중의 하나를 소개하자면 ‘지금’을 기준으로 버릴 것을 정해보는 것입니다. 우선 볼펜,지우개 등 소소한 것을 대상으로 시작해 보도록 하세요. 그러면 자신의 성격이 소심한지 대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몽당연필을 보고 ‘아직 쓸 수 있는데’, 조각난 지우개를 보고 ‘조금 더 써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물론 알뜰한 성격일 수 있지만, 이런 성격의 사람은 상당수가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해 집안 공간이 잡동사니로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런 사람은 다시 새로운 문방구를 사 두고도 몽당연필, 조각난 지우개도 버리지 못합니다. 물론 헌 것을 마음먹은 대로 끝까지 쓰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러다 보면 결국 ‘헌’ 물건에 찜찜한 감정이 남게 됩니다. 일단 지금 쓸 일이 없다면 자신의 일정 선을 정해서 과감히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젓가락, 숟가락을 버리라는 말이 아님을 이해했으리라 믿습니다. 새로운 걸로 대체해서 더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새롭게 하는 것이 좋으며 헌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2. 필요한 물건의 개수를 정해두면 좋다.
집안에 물건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겹치는 물건이 많을 때입니다. 사온 물건을 또 사고 또 사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쁜 접시나 컵이 있으면 계속해서 사 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와이셔츠가 수십 개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능적으로 집안에 필요한 물건의 개수 상한선을 정해두면 효율적입니다. 양복은 두 벌 까지만 셔츠는 5개 접시는 사람수 곱하기 2 등등 필요한 물건의 수를 정해두고 자제를 하면 집안이 일정 이상으로 물건이 넘쳐나지 않게 됩니다.
새로운 더 좋은 것이 눈에 들었다면 기존에 있던 것은 버리도록 해보세요.
3. 100프로 버려도 되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라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버리지 못하는 핑계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40년동안 보지도 않던 사진집이나 초등학교 앨범 등. 낚시를 하지도 않는데 아버지의 유품으로 버리지 못하는 낚시 도구 등. 우선 그런 것들을 꺼내보고 결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100프로 필요 없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처분을 하는 것이 한결 마음이 편안합니다. 특히 남이 준 선물이나 새것처럼 깨끗한 것들은 정말로 버리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을 집안에 쌓아둘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은 앞으로도 자리만 차지할 뿐입니다.
4. 정리는 결심이다.
무작정 버리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최소한 필요한가, 불필요한가, 조금 보류해 둘 것인가 정도는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결단조차 하지 않습니다. 게으른 성격일수록 보류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그것이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결정하기 귀찮다면, 쓸데없는 영수증이나 선물봉투, 광고 전단지, 유통기한이 지난 것, 고장난 전자제품, 깨진 접시, 안드는 칼, 망가진 장난감 등 누구 봐도 버려야 하는 것은 ‘버려야하는 것’으로 정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거의 입지 않는 옷들, 잘 사용하지 않는 종류의 화장품이나 향수, 거의 쓰지 않는 스포츠용품, 게임 타이틀, 여분의 접시 등을 대상으로 검토를 해 보세요. 한번에 다 버리려고 하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생각날 때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건을 줄여나가다 보면 차차 그 상쾌함을 알게 되고 주위도 더 환해 진다는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왜인지 마음의 부담감도 차차 줄어들어 갈 것입니다.
가장 문제가 보류 딱지를 붙이게 되는 물건들입니다. 오래된 사진, 아이들 인형, 선물 받은 것, 유품 등 추억이 담긴 것은 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버리고 후회를 할까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들 중 자신이 봐서 즐거운 기분이 드는 것은 남겨두기로 하고, 버리고 싶은데 버리면 뭔가 찜찜하고 벌을 받을 것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물건은 눈 딱 감고 버리도록 하세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물건이 가장 버려야 할 물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 물건이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지면 시간의 낭비가 주는 것은 물론 돈을 절약하는 효과도 가져옵니다. 쇼핑을 하다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고 사려고 하다가도 집에 같은 기능의 쓸만한 것이 없었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있다면 그것을 버릴 것인가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무분별한 쇼핑에 지출되는 액수가 확 줄게 됩니다. 집안이 잘 정돈되어 있으면 물건을 찾기도 수월하고, 필요, 불필요에 대한 망설임이 줄면 다른 일에 대한 결단력도 높아짐을 느끼게 됩니다. 정리를 하고 집안을 깨끗이 하는 것은 건강과 정신면에서 모두 플러스가 되는 습관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