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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잊고 있던 기억이 갑자기 생각나는 이유

fiction-google 2024. 2. 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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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든 기억을 어떻게 떠올리게 되나?

뇌 속에 아무리 많은 기억이 있다고 하더라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금은 보화가 들어 있다 손 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리고 우리들이 그때그때 끄집어내 사용하는 기억은 뇌 속에 비축된 많은 기억들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많은 기억들은 보통 때에는 잊혀져 있으며, 문뜩 필요로 할 때에 잊혀졌던 기억이 떠올려 진다.

이 ‘떠올리다’라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우선 눈으로 본 것을 생각해 낼 때는 대뇌 측두엽에 있는 고차시각 연합피질이 움직인다. 해마를 거쳐서 보내진 시각적인 기억은 여기에 비축된다고 생각되어 진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시각에 관계된 영역이지만, 눈으로 본 것을 떠올릴 때와 눈으로 사물을 볼 때는 뇌의 작용이 서로 다르다. 같은 시각에 관련된 영역이라도 ‘1차시각피질’이라는 부분은 사물을 바라 볼 때는 움직이지만, 본 것을 떠올릴 때는 엄청 세부의 사항을 필사적으로 떠올리려고 할 때와 같은 상황을 제외하면, 보통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본 것을 상기하는 경우는 측두엽 뿐만 아니라 전두엽도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는 시각적 기억이 비축되어 있는 곳은 측두엽이더라도 그것을 떠올릴 때에는 전두엽 앞쪽을 기점으로 명령계통이 컨트롤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눈으로 보았던 기억이 아니라 몸으로 익힌 기억의 경우는 어떻게 떠올리게 되는 것일까? 몸으로 익힌 기억은 머릿속으로 ‘떠올리려고’ 하지 않아도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쓴 한자를 보고 그것이 틀린 듯한 느낌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틀린 것인지 지적하기가 어려운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럴 때 그 글자를 스스로 써보면 올바른 글자가 써지더라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것은 쓰기라는 연습을 통해 몸으로 익힌 기억을 끄집어 내는 것이다. 더욱이 몸으로 익힌 기억은 순차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기억을 병렬로 동시에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뇌에는 언어를 담당하는 곳이 두 곳이다.

인간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언어이다. 뇌에는 이런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브로카 영역’이라 불리는 영역으로 1861년 브로카라는 의사가 발견했다.

브로카의 환자 중에 다른 사람의 말은 다 이해 하면서도 자신은 ‘타, 타’라고 밖에 말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브로카는 그의 언어장해의 원인이 좌측 전두엽 중앙부에 있는 것이 아닌가 예측했다. 환자가 사망한 후 뇌를 해부해 보자 예측했던 데로 전두엽의 일부가 망가져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브로카는 뇌의 그 부분이 언어의 중추가 되는 것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한곳은 ‘베르니케 영역’이라는 곳으로 측두엽의 청각피질 가까이에 있다.

1874년 베르니케라는 의사가, 측두엽이 있는 영역이 파괴되면 말을 들어도 의미를 이해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그는 브로카와 베르니케의 각 영역을 연결하고 있는 섬유다발이 손상되면 말은 이해 하더라도, 복창이나 음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브로카와 베르니케의 발견은 뇌의 연구를 크게 진척시켰다. 당시, 후루랑이라는 학자가 뇌는 단독으로 기능한다는 학설을 주장해 그것이 유력한 설이 되고 있었는데, 언어영역이 발견됨으로 인해 그때까지의 인식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 대뇌 속에서는 다양한 영역이 각각의 기능을 분담하고 있다는 설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는 뇌에 차이가 있다?

동성애자가 동성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의 취향이 특이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와는 다른 근본적인 문제도 있는 듯 하다.

동성애자 남성은 이성애자 남성과는 뇌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고 있다. 우선 시상하부에 있는 성욕을 조절하는 부분 중 하나가 동성애자 남성이 이성애자 남성에 비해서 작았으며, 세포의 수도 적었다. 여성과 같은 크기였던 것이다.

이것은 에이즈로 사망한 동성애자 남성의 뇌를 해부해서 알아낸 것인데 에이즈가 원인으로 세포가 수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같은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이더라도 수혈이나 혈액접촉이 원인으로 감염된 이성애자 남성의 성욕 중추는 에이즈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남성과 같은 크기였기 때문에 에이즈가 원인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사망한 동성애자들은 에이즈에 걸리기 이전부터 성욕중추가 여성과 같은 정도의 크기였던 것이다. 또한 뇌의 좌우를 연결하는 뇌량은 이성애자 남성은 여성보다 작았고, 후부의 팽대부가 관과 같은 모양이었지만, 동성애자 남성은 팽대부가 여성과 같이 부풀어 있었다.

공간인식이나 언어능력 테스트에서도 동성애자 남성은 여성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공간인식능력 테스트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성적이 좋고, 언어능력 테스트는 여성이 더 성적이 좋은데 동성애자 남성은 공간인식 능력 성적이 저조하고 언어능력 성적은 높았다.

동성애자 남성의 뇌만이 보통 남성이나 여성의 뇌와 다른 점도 있다. 뇌의 좌우 양반구에 대뇌연변계를 연결하는 전교련은 남성보다 여성이 굵은데, 동성애자 남성은 왜인지 여성보다도 더 굵었다. 또한 체내시계를 만드는 시교차 상핵은 남녀모두 비슷한 정도의 체적인대 반해 동성애자 남성만은 이것이 1.7배나 됬다.

이처럼 동성애자 남성은 뇌의 여러 차이로 인해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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