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사고로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사람들이 기적적으로 눈을 다시 뜨게 되었을 때, 그 사람들 중 열에 네 명은 어떤 형태로든 임사체험을 한다고 한다.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은 어떤 공통적인 것을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생각보다도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인터넷 웹사이트 중에는 이런 임사체험에 관한 이야기들만 모아둔 곳도 다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 중에는 하늘에서 밝은 빛을 보았다거나 터널을 지났다거나, 푸른 잔디가 펼쳐진 언덕 등 마음이 편해졌다는 증언들과는 다르게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주목을 끈다.
한 여성은 뇌 전체에 심한 쇼크를 주는 중증 발작 증상으로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 났다고 한다. 이 여성이 혼수상태에 빠져있을 때 그녀가 본 것은 놀랍게도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는 지옥 길로 접어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전하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죽음의 길을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죽음에 이르게 되었을 때 갑자기 몸이 아래로 빨려들듯이 자신의 몸보다도 좁은 구멍 속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떨어지는 와중에 무언가 잡을 것이 없을까 하고 구멍 안쪽 벽면을 마구 더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벽면이 끈적이는 타르와 같은 것으로 걸죽하며 까칠까칠 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 상태에서 그녀는 위도 아래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작은 돌맹이 조각 같은 것이 흩날리던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곤 호흡이 곤란해지기 시작해서 그녀는 마구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누가 나를 좀 도와달라고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애원하듯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쳤지만 그럴수록 낙하 속도는 더욱 빨라지기만 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녀는 지금도 그 끔직한 경험에 몸서리를 치곤 한다.
주위 사람들은 뇌의 쇼크로 인해 착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위로를 했지만 그녀는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죽게 되는 날 다시 자신은 같은 곳으로 떨어질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그곳이 질식과 절규와 공포와 고통이 넘쳐나는 지옥일 것이란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살아있는 동안 공포가 엄습한다고 한다.
그녀는 그것이 현실이 아니었다고 누구보다 믿고 싶고 또 자신이 그런 비관적인 성격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것이 자신이 만들어 내는 상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이 세상의 땅 위에서 생활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며 또 자신이 다시 그 숨막히는 곳으로 가지 않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삶을 통해서 실천해 갈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지금까지의 삶이 마이너스적인 부분이 많았다면 선행을 통해 만회할 것이며 봉사와 사랑으로 실천할 생각이다. 하지만 하루 하루 상대를 위해서 선행을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이것이 지금 상대를 위해서 하는 것일까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만족감을 음미할 수 있게 되었고 전 보다도 인간적이 되었다는 기쁨이 지금은 더 크다고 한다.
임사체험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런 체험이 결코 특별한 것은 아니며 극히 평범한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꼭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 사후 세계의 증거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밝고 따뜻하며 편안한 빛에 이끌리는 감각을 경험하고, 죽은 부모나 지인을 만난다고 표현한다. 마치 자석에 이끌려 가듯이 스스로 떨어질 수 없는 느낌이며 너무 편안해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유체이탈을 해서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을 보았고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했는지 그 모습을 자신이 다 알 수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한 박사는 이런 것들이 해명 가능하며, 사후의 세계에 대한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현상은 인간의 신체에서 위기의식이 최대에 달했을 때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서 뇌가 주위의 것들을 스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사후에 다른 세계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고 증명할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진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어떤 생각으로 사는가에 따라 이 현실 또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미래가 어찌 되었든 사후가 어찌 되었든 그것은 그 때가서 알 수 있을 것이고 또 어떻게든 될 것이다. 하지만 미래든 사후의 천국, 지옥이든 현재의 자신의 태도와 의식이 그 길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