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관계의 딜레마인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의 문제’ 가, 의식이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다시 격론화 되고 있다.
과연 뇌가 의식을 만든 것일까? 아니면 의식이 뇌보다 먼저 존재한 것일까?
*뇌의 활동 중지 후에도 의식은 계속 남는다
일반적으로 과학에서, 물질인 뇌가 의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당연한 상식처럼 말해진다. 그때문에, 의식의 원인인 뇌만 연구하면 의식의 발생 메커니즘을 알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정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념을 흔드는 현상이 다수 보도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임사체험(NDE)이다.
미국의 뉴스 사이트 ‘Collective Evolutions’에 따르면, 2001년 국제적 의학지(誌) ‘The Lancet’에 보고된 임사체험 연구 레포트에서는, 334명의 피실험자 중 18퍼센트가 심장발작에 따른 혈액 공급차단으로, 뇌의 활동이 정지했음에도 불고하고, 혼수상태에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의학적 관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임사체험이 실제 한다는 것이다. 2014년에도 영국의 사우스햄튼 대학의 연구팀이 20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후 적어도 수 분 간은 의식이 지속된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한다.
임사체험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종신 명예교수 브루스 그레이슨 교수도, 2008년에 개최된 유엔주최의 심포지엄에서, 몇 명의 혼수환자가 뇌파에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지각하고 있었던 케이스를 보았다고 발언했다. 또한, 과학은 물질적인 것에 너무 편중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의식도 원래부터 비물질적인 것으로, 기존의 과학으로 이해하지 못했으며, 의식을 과학의 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도 말하고 있다.
의식의 메커니즘을 해명 할 수 없는 물질적인 과학주의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게리 슈워츠 교수는,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의로의 페러다임을 주장하고 있다.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이 일으킬 페러다임 쉬프트
슈워츠 교수팀이 초안을 잡은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 매니페스트 18조’에 따르면, 포스트 물질주의란, 양자역학이나 임사체험의 연구 발전과 함께, 종래의 물질지상주의에서는 설명할 수 없던 현상들에 대처하기 위해, 의식을 물질로 환원할 수 없는 구성요소의 중요 일부로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매니페스트에서 그와 관계된 부분을 몇 가지 발췌 하겠다.
12조:
물질주의에 치우친 과학자나 철학자는, 물질적으로 해명 되지 않는 현상을 부정한다. 그러한 현상은 그들이 가진 배타적인 세계인식과 함께 할 수 없다. 그러나, 포스트 물질적인 자연과학의 부정, 또는 포스트 물질주의를 지지하는 과학적 발견의 공표를 방해하는 것은 과학적 탐구정신에 반한다. 종래의 과학 이론과 신념에 부합하지 않는 데이터가 배제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한 태도는 과학이 아닌 이데올로기이다.
15조:
a) 정신은 물질세계와 동등하게 현실적이다. 정신은 우주의 기본적인 요소이고, 물질에서 유래하지 않으며, 물질로 환원 되지도 않는다.
b) 정신과 물질세계는 깊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c) 정신은 물질세계의 상태에 영향을 주고, 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다. (뇌나 육체에 정신이 있는 것이 아니다.)
d) 모든 정신은 단 하나의 정신에 포괄되어 있다.
e) 임사체험에서, 뇌는 정신활동의 트랜시버(transceiver, 송수신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정신은 뇌를 통해서 활동하지만, 뇌로부터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임사체험에서는 육체가 죽은 후에도 의식(정신)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f) 정신은 인간 존재의 중심적 측면이기 때문에, 과학자는 정신과 영적 경험의 탐구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17조:
포스트 물질주의 페러다임은, 우리들의 자아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인간으로서 과학자로서의 존엄과 권능을 되찾는 것이다. 세상의 비물질적 이해는 고대의 종교전통이나 생활에서 실천되어 왔지만, 우리들은 긴 시간 동안 그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었던 것에 불과하다.
과학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 이라고 생각되지만, 의외로 찬동하는 과학자가 적지 않은 모양이다. 이것도 물질주의의 한계를 반영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 또한, 슈워츠 교수와는 별도로,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에 가까운 사상을 가진 과학자들도 있다.
예를들어, 미국 타임지(誌)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2014)’에도 선정된, 재생의료의 전문가인 로버트 랜서 박사도 그 중 한명이다. 박사도, 양자역학의 이중슬릿 실험부터 관찰자의 의식이 물질보다도 기본적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의식은 물질로 환원할 수 없으며 뇌는 의식을 담는 그릇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말한 바 있다.
과학은 원래 ‘체계적인 지식(sicentia)’이라고 하는 의미의 단어였다. 매니페스트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것 처럼, 특정 방법에 옭아매인 이데올로기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스피리추얼리즘이나 초현상을 포함에서, 완전한 체계를 만들어 가는 지식이야 말로 진정한“과학” 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과학계에 의식혁명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