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엔진 컴퓨터의 연료 분사량 데이터를 모니터링 한다. 계기판에 보면 연료가 얼마나 들어 있나를 나타내는 부분이 있다. 예전에는 트립표시로 바꿀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로 바뀌는 추세여서 여러가지 정보를 이 디지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연비 데이터뿐 아니라 자동 엔진스톱 기능이 걸린 시간도 적산되어 표시된다.
연비가 얼마나 잘 나오고, 스스로 운전을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하는가…. 발끝 신공으로 얼마나 내공있는 연비를 뽑을 수 있었나 그런 것들도 이 표시판의 정보로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유용하다 하겠다.
연비는 일반적으로 만땅을 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급유를 한 후 만땅이 되어 얼마만큼의 기름이 있는 상태인가 확인 후 이것을 주행거리로 나누면 그 값이 나온다. (주유량 / 주행거리 = 연비)
그러면 자동차 내에 달린 연비 표시는 어떻게 계산되는 것일까? 엔진 컴퓨터의 연료 분사량 데이터를 확인하면 연료가 얼마나 소비되었는지 계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주행거리를 연료 소비량으로 나누면 연비가 나온다. (주행거리 / 연료 소비량 = 연비)
이것이 자동차에서 연비를 표시하는 방법이다. 또한 순간 연비계는, 그 순간의 연료 분사량과 차의 속도를 계산해서 나온다.
그런데 연비계에 나온 수치와 만땅법으로 계산한 연비가 잘 안맞을 때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순간적인 보정 분사량이 정확하게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만땅법으로 계산했을 때와 다른 수치가 나오고 마는 것이다.
공기의 흡입량이나 엔진의 회전수, 차의 속도와 엑셀의 개폐 정도 등에 따라 연료의 분사량이 결정되게 되는데, 연료 분사량 데이터에서는 그 베이스가 되는 기본 분사량만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 엔진 내에 순간적으로 보정연료를 분사하는 일이 흔하므로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이때 연비계에 이 보정된 연료 분사 데이터가 반영이 되지 못했다면 계기판 연비와 만땅법으로 계산한 연비는 달라 질 수 밖에 없어진다.
항속가능거리도 표시가 되는데, 현재 들어있는 연료로 어느 정도 거리를 더 갈 수 있나를 보여준다. 이 계산법은, 직전의 주행거리 연비 데이터를 참조해서 연료의 남은양에 연비를 곱해서 표시하게 된다. (연료량 * 연비 = 주행 가능거리)
주행 가능거리는 당연히 차량에 따라 달라서 어떤 차는 50키로 어떤 차는 100키로 등으로 다르게 표시된다. 그리고 바로 직전에 고속도로를 이용했었다면 연비가 좋았을 것이므로 항속가능 거리는 더 길게 표시 될 것이다.
반대로 정체가 심한 도로에 있었다면 연비가 나빴을 것이었으므로 항속가능 거리는 더 짧게 표시될 것이다.
최근 들어 전자기기의 발달로 점점 정확하게 계산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에 표시되는 항속 가능거리와 연비는 들쭉날쭉하다. 한번 기름을 만땅으로 가득 채우고 어느 정도를 주행했는지 기름이 없어질 때까지 멀리 여행을 한 후 연비를 계산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