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이 되어 갈 때 도로를 주행하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가?
이상하게도 다른 차량들에 비해서 일찍 라이트를 켜고 다니는 차량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중에서도 많은 경우 독일의 유명 자동차인 벤츠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이 그저 느낌만은 아닌 듯 하다. 실은 여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벤츠가 라이트를 좀 더 일찍 켜지게 만들어 둔 것인지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오래 전에 생산된 벤츠가 아닌 최신의 벤츠 모델들은 어둠이 깔리기 전, 아직 오히려 하늘이 밝음에도 라이트가 멋대로 켜지곤 한다. 벤츠의 라이트 조절은 실내에서 레버를 돌림으로써 조절할 수 있는데 수동과 자동의 선택이 있을 뿐 라이트를 완전히 끄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벤츠 소유자는 아마도 자동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런데 왜 완전히 끄는 선택지는 없는 것일까? 이것은 벤츠의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둔다.
실제로는 벤츠가 안전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운전자가 실수로 라이트를 끄고 어두운 거리를 운전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벤츠의 라이트 감응센서는 너무 민감해서 자동으로 맞춰두면 조금만 어둡다고 감지가 되어도 자동으로 점등된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벤츠는 무엇보다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신중을 기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한다.
벤츠는 자신의 라이트를 주위에 비해 빠르게 점등 시킴으로써 존재감을 어필하려고 한다. 다른 차량들이 우선 자신의 차량을 인식하게 되면 그만큼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는 계산도 들어있다. 벤츠의 안전 철학에서는 라이트가 단지 어두운 길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게 해주는 유용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앞이 잘 안보이게 될 수 있는 저녁 노을의 노오란 주황빛이 물들 때에도 벤츠는 어김없이 라이트를 환히 밝혀준다. 오래 전 차량들은 라이트로 전구를 사용했기 때문에 베터리의 소모를 생각하거나 라이트의 수명을 신경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LED 등으로 그 수명이 늘면서 그런데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다는 점도 한 몫 할 것이다.
간혹가다 라이트를 키고다니는 반대 차량이 신경이 쓰일 경우가 있는데 어쩌면 그 회사의 차량 셋팅이 그렇게 정해져 있어서 인걸지도 모르니 너그러이 용서해 주도록 하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한가지라도 더 개인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