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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짖는 소리로 알 수 있는 개의 마음

fiction-google 2024. 2. 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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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문득 동물의 언어를 알아듣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 보곤 한다. 하지만 개들의 언어는 언어라기 보다는 본능과 감정에 의한 호소라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 개 들의 호소인 울음소리를 유심히 듣다 보면 자신의 개가 어떤 기분을 느끼는 것인지를 알아 낼 수 있다.

개들끼리는 이 짖는 행위를 함으로서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감정의 ‘동화’ 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개들의 울음소리가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이 있다고 한다면, 그 톤이나 길이 등을 상황과 연관지어 관찰 함으로서 그 뜻을 구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울음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아두면 개가 어떤 기분인지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개의 감정을 알면 서로를 더 챙길 수 있고, 이해하게 되며 버릇을 들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짖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 낑낑, 끙끙거리는 소리, 볼맨소리, 낮은 으르렁거림 등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짖는 소리

높은 톤으로 길게 워우우하고 짖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쓸쓸하고 뭔가 불안할 때 내곤 한다.

또는 낯선 사람이 접근하거나 부근에 불쾌한 무언가가 다가올 때 나타난다.

멍멍왁 하고 경계를 하는 듯이 계속해서 짖을 때는 보통 때 보다 목소리 톤이 높고 날카롭다. 그리고 오랜 시간 짖어댄다.



*짧고 높은 톤으로 수회 반복적으로 짖는다.

개가 짧고 높은 톤으로 짖어대는 것은 인사의 의미가 강하다. 반가운 사람이 다가오거나, 주인이 집을 나갔다 돌아올 때 또는 산책을 나가서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이런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소리 뿐 아니라 개가 이리저리 뛰며 꼬리를 흔들고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하므로 금세 알 수 있다.



*낮은 톤으로 한 번 만 짖는다.

이것은 뭔가 심적으로 혼자 있고 싶을 때이다. 이것은 ‘날 건드리지 말아줘’라고 하는 사인이다. 이것은 간혹 새끼를 난 어미개가 산후 예민한 상태이거나, 또는 새끼를 모르는 사람이 건드리려 할 때 보이곤 한다.

그리고 때로는 목욕이나 빗질 등 자신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행위를 하려 할 때 보이기도 한다.



*으르렁거림

개가 낮게 으르렁거리는 것은 상대를 위협하고, 자신의 아군에게 경계태세를 알리는 의미가 있다. 개가 이렇게 으르렁거리는데도 멋 모르고 다가 갔다가는 자칫 싸움이 날 수 있다.

이것은 간혹 밥을 먹을 때 누군가 자신의 밥 그릇을 빼앗으려 할 때도 볼 수 있다.

이때의 얼굴은 코에 주름이 가고 이를 그대로 들어내고 있어 누가 봐도 기분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개가 심하게 이런 상태라면 기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잠시 혼자 놔두는 것이 좋다.



*울기는 하는데 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으르릉 헉헉 하는 등 이를 보이지 않고 위협하는 소리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개가 즐거움을 느낄 때 내는 소리이다. 특히 개가 이를 들어내지 않는 것이 포인트이다.



*큰 소리로 째지듯이 짖는다.

연속해서 큰 소리로 짖어댈 때에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개가 공포를 느끼거나 고통을 느낄 때 이런 반응을 보인다. 단조로운 울음소리가 아닌 톤에 흔들림이 강하다.

깨갱깨깽깨갱, 끼이이익, 왁왁와아아아악, 멍엉머어어억머어멍, 크라라라앙, 크악크악 왁왁

등 그 표정과 목소리로 급박함을 느낄 수있다. 그리고 눈을 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강아지 같은 깽깽거림

강아지 같은 끄응끄응, 끼이이이, 큥큥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은 개가 어리광을 부리려는 것이고, 나 심심하니 좀 놀아주세요하는 기분을 표출하는 것이다.

또는 무언가 주인이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개의 행동을 통해서 파악해야 하는데, 신체를 접촉해 온다면 놀고 싶을 가능성이 있고, 또는 밥을 달라거나, 화장실이 가고 싶으니 문을 열어 달라거나 하는 것일 수 있다.



*높은 톤으로 길게 끄는 콧소리

무언가가 필요할 때 어필하는데 쓰인다. 그리고 적의가 있는 상대에게는 이런 소리는 내지 않는다. 이것은 때로는 자신 보다 높은 사람에게 복종을 의미하거나 공포심이 있을 때 내곤 한다. 싸움에 진 개가 들어 누워서 이런 소리를 내기도 한다.



*미친 듯이 짖기

이것은 야생에서 무리가 결속을 다지기 위해 하던 행동이었고 이렇게 짖어대는 것은 다른 개들과 교류를 하고 싶은 기분을 표출하는 것이다. 도둑이 들어서도 아니고, 다른 개가 지나가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알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

때로는 개들끼리 억지로 때어내려 할 때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짖어댐이 항상 같은 뜻이 아니라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비추어 개의 표정과 목소리 톤, 눈과 꼬리의 움직임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어려운 것 같지만 개를 잘 살피다 보면 조금씩 알게 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개와 많은 상황을 같이 접해보고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



*우는 듯한 소리

낑낑끄으으응 멍 하는 식으로 마지막 울음소리를 길게 끄는 때가 있다. 이것은 ‘나 외로워’ 어필이다. 방에 갇히거나 가족과 떨어지거나 할 때 이런 듣기에도 처량한 소리를 낸다.

간혹 베란다에 가둬두고 문을 안열어 주면 끊임없이 이런 소리를 내곤한다.



*조용히 시작하는 늑대 같은 울음소리

낮게 시작해서 오래도록 지속하는 울음소리이다. 영화에서 달밤에 자주 들려오는 늑대들의 울음소리이다. 이것은 스스로의 존재를 부각하고 스스로의 영역을 주장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멀리까지 울려퍼지도록 파장이 길며, 특이하게도 이런 주장에 다른 개들이 짖어대는 일은 좀처럼 없다. 일종의 암묵적 매너인 것 같다.



*사냥감을 쫓을 때 내는 소리

사람이 들으면 개가 거세게 짖는 것으로만 보이는데 사냥개들은 사냥감을 쫓을 때 무리에게 포획물의 위치를 목소리 톤으로 전달한다고 한다. 이른바 협동 플레이의 구령과 같은 것이다. 포획물이 가까이 있을 때에는 짧게 짧게 짖고, 그 횟수를 늘림으로 해서 의사를 전달한다. 그러다 포위를 한 사냥감을 둘러쌓고 일제히 공격을 가한다.

개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개들의 노래라고 하기도 한다.

 

개를 기르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개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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