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게 되는 데는 어떤 인연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곤 합니다. 특히 우연히 자주 마주치게 되는 사람이 있을 때에는 ‘뭐지?’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면서도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나마 어떤 느낌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남에는 숨겨진 복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순간 자체가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그러지 못하느냐가 인생을 통틀어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주 만나는 사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연처럼 다가온 필연과의 만남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필연으로 맺어진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게 됩니다. 부모와 형제 혈연관계의 많은 친인척이 이에 속합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가면 동료와 친구 등 한 사람 한 사람과 어떤 의미로 얽히게 됩니다. 그런 관계 중에서도 특히 거리를 지나가거나 하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주치게 되거나 하게 되면 왠지 거기에서 무언가 깊은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해 두려는 것은 그런 우연한 만남이라고 해서 여느 다른 만남에 비해 비중이 있거나 심오한 그런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부모와의 만남이나 전철을 같이 타게 된 사람과의 인연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말처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 사람과 만나게 된 순간으로부터 배우게 되는 무게나 깊이에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계속해서 성장을 하며 나아갑니다. 그리고 성장을 하게 되는 요소는 일상 속에 산재해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매일 부모와 10분씩 이야기를 나누며 배우게 되는 것과 지나가는 사람과 1분 이야기를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과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성장시킬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그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한다면 거기에서 아무것도 못 배우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이것은 성장의 기회를 잃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2. 우연도 끼리끼리 모인다
사람은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과 기름이 잘 섞이지 않듯 사람도 그 부류가 비슷한 성질끼리 잘 모이게 되는 것은 주위에서도 자주 보게 됩니다. 당신의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은 지금의 당신의 감정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 주위에 남의 험담을 끊임없이 해대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것은 자신의 입이 재앙의 근원이 아닌지 생각해 보라는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는 것은 스스로가 마음에 여유가 있고 온화한 사람일 경우가 많을 것일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서로가 지혜를 얻는 것이 만남의 목적이다
사람이 성장을 해 가는 것은 사람과의 만남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이 모두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어떤 것은 그 상대가 아니면 배울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나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을 만나게 되는 상대에게도 똑같이 해당 됩니다. 즉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가 아니면 그 관계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만남과 헤어짐도 사실은 거래 관계와 같아서 필요한 부분이 채워지면 다른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 상대로부터 배울 부분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이미 그 부분을 다른 상대로부터 충족했을 수도 있어서 그런 관계의 경우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워지며, 스스로도 다른 성장의 요소가 서로 충족될 수 있는 만남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 갑니다. 이 때에는 스스로가 성장을 하기 위한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만약 떠나가려는 사람과 다시 함께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 부족한 부분을 자신이 채운 상태에서 재회를 하면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4. 우연한 만남은 당신의 인간 레벨의 상징이다.
당신이 성장을 이루었을 때, 때에 따라서는 그 인간관계를 끝내야만 할 경우가 생깁니다. 그것은 강제적으로나 무리하게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잎이 시들어 떨어지듯 상대와의 관계에서 졸업하게 됩니다. 이렇게 특정한 인간관계에서 배울 것이 없어져 끝을 맺는 상황은 인생을 살며 몇 번이고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니며 자신이 성장을 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스스로는 이것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며 자연스럽게 진행어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상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인간 레벨이라는 말로 표현하자면 정신적인 성장이라는 레벨업을 이룸으로써 지금까지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내려 놓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스스로가 상대를 통해서 레벨업을 하지 못했다면 그 상대와 계속해서 어울리게 됩니다. 또는 빠르게 성장을 하며 서로에게서 배울점이 많은 경우도 헤어짐의 시기는 더 늘어 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어떤 배울점이 있는지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5. 만나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영향
만나고 있을 당시에는 배움의 과정에 있었으므로 당연히 그 의미는 컷을 것이고 강한 영향력을 지녔을 것입니다. 그러면 만나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영향은 있을까요?
만나고 있을 때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과 같이 모르면 물어보고 복습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면 지금까지 배운 능력을 살려서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타인을 통해서 자신이 시간이 흐른 다음 무언가 중요하게 느끼게 되는 점이 있다면 그것도 성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간 사이의 만남은 시간적인 길고 짧음과 관계 없이 그것에서 찰나에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느냐 그러지 못했느냐가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러니 내내 아쉬움으로 남겨둘 필요 또한 없습니다.
사람이 배우기만 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 배운 지식과 지혜를 다음 시점에서 활용하며 살아가는 데에 본질이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 자신이 배운 것들을 현재 잘 활용하고 있는 가 고찰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쩌면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젯거리의 힌트가 숨어있을 지도 모릅니다.
